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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아이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도우리다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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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발표

교육부에서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정보, 국어(특수교육 대상자)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학부모와 교원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초, 중, 고교 교원 1만 96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도입 정책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이 73.6%가 나왔다고 한다. '보통'은 14.3%, '동의한다'는 12.1%로 집계되었다. 특히 초등교원의 '동의하지 않는다' 답변 비율이 81.1%로 중등이나 고등교원보다 높게 나왔다고 한다.

 

한편 전국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동의한다'가 30.7%, '동의하지 않는다'가 31.1%, '보통'은 38.2%로 교원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교원들은 아무래도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문일테고, 당장 내년부터 시행한다는데 학교에서는 준비된 사항도 없고 제대로된 연수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감이 큰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한편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좀 더 혁신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길 수도 있겠다.

 

방향성에 대한 고찰

 

교사와 학부모라는 두 가지의 포지션을 다 가지고 있는 필자의 의견으로는 요즘 정부의 정책 발표를 보면 구체적인 내용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시행한다'가 아니라 대표적인 학교나 학년을 정해 기간을 두고 시행한 후에 디지털 교과서로 해보았더니 학생들에게 이런 결과값이 나왔더라. '이러저러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들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라는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는 학생들을 통해 이미 경험했듯이 디지털로 이뤄지는 수업이 주는 어려움을 겪어냈고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학습에 대한 손실이 있다고 보여진다. 교사들은 이미 그 경험을 한 뒤라 더 우려하는 부분이 있을테고 학부모들은 체감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겠다. 또한 요즘 학부모들은 학교는 돌봄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학업을 쌓아가는 실력은 학원을 보내는 실정이니 학교에서 디지털 수업을 하든 일반 수업을 하든 크게 개의치 않는 부분도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모든 학부모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가정에서 부모들이 휴대폰을 아이들보다 더 끼고 살아가면서 아이들과의 대화는 단절된 채 아이들에게도 휴대폰을 하나씩 쥐어주고 심지어 태블릿PC까지 주면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상황에 학교에서 디지털로 수업을 한다는 게 뭐가 그리 큰 문제일까 하는 생각도 있을텐데, 어린 시절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많다.

 

디지털 영상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 수록 아이들의 뇌는 마치 술과 담배, 마약을 하는 사람의 뇌처럼 변할 수 있다. 요즘 흔히 미디어에서도 말하는 '도파민에 쩔어 있다.' 라는 말이 그냥 우스개 소리로 넘어가야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렇게 쩔어진 뇌는 다른 중독에 쉽게 넘어가는 매커니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이 무조건 문제라고 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디지털 교과서를 왜 도입해야 하는지? 도입을 함으로써 오게되는 학생들의 유익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에 대한 대안을 어떻게 세웠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홍보하고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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